결항1 푸퉁푸퉁 타이완 마지막날(08/08) 여행기 - 태풍 사우르델론 1. 사우르델론이 왔다. 심각했다.저녁에도 숙소 창문을 때리던 빗소리는 눈을 뜬 아침까지 이어졌다. 아직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던 나는 창문에 대고 감성샷 따위나 찍고 있었다. 감성샷 마지막날의 계획은 호텔 조식으로 아침을 일찍 먹고 고궁박물원에 가는 것이었다. 비도 내리니, 1. 일찍 체크아웃하고, 2. 캐리어와 짐은 모두 타이베이 메인 스테이션 코인 락커에 넣어두고, 3. 맨몸으로 고궁 박물원 개장 시간에 맞춰 들어가서 몇 시간 잘 보내고, 4. 고궁박물원 식당에서 점심 먹고, 5. 타이베이 메인 스테이션에서 HSR 타고 타오위안 공항으로 가고, 6. 공항 라운지에서 탑승 시간 16:00까지 느긋하게 책 읽다가 7. 귀국하는 것. 완벽한 계획이었다. 그러나... 어서와, 일본의 보호가 없는 태풍은 처음.. 2015. 8.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