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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5

푸퉁푸퉁 타이완 마지막날(08/08) 여행기 - 태풍 사우르델론 1. 사우르델론이 왔다. 심각했다.저녁에도 숙소 창문을 때리던 빗소리는 눈을 뜬 아침까지 이어졌다. 아직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던 나는 창문에 대고 감성샷 따위나 찍고 있었다. 감성샷 마지막날의 계획은 호텔 조식으로 아침을 일찍 먹고 고궁박물원에 가는 것이었다. 비도 내리니, 1. 일찍 체크아웃하고, 2. 캐리어와 짐은 모두 타이베이 메인 스테이션 코인 락커에 넣어두고, 3. 맨몸으로 고궁 박물원 개장 시간에 맞춰 들어가서 몇 시간 잘 보내고, 4. 고궁박물원 식당에서 점심 먹고, 5. 타이베이 메인 스테이션에서 HSR 타고 타오위안 공항으로 가고, 6. 공항 라운지에서 탑승 시간 16:00까지 느긋하게 책 읽다가 7. 귀국하는 것. 완벽한 계획이었다. 그러나... 어서와, 일본의 보호가 없는 태풍은 처음.. 2015. 8. 25.
푸퉁푸퉁 타이완 셋째날(08/07) 여행기 - 스린 야시장, 문 닫힌 롱싼쓰 1. 스린 야시장 먹거리 탐방주변은 이미 어둑어둑 해졌다. 대만에서 해가 지면 활기를 띄는 곳은 바로 야시장! 이번에 간 야시장은 스린 야시장이다. 딴수이 역에서 전철을 타면 스린 야시장 바로 앞에 내린다. 스린 야시장은 첫날 갔던 스딴 야시장보다 규모가 더욱 크다. 관광객과 대만 현지인이 어마어마하게 몰려든다. 스린 야시장의 인파 야시장 입구에서 팔고 있던 열대 과일들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 열대 과일을 발견할 때마다 사진은 찍었는데, 왜 먹지는 않았을까! 대만 여행에서 가장 후회되는 부분 중의 하나가 열대과일을 안 먹은 것이다. 매번 먹어야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열대과일은 사진만 찍고 지나쳤다. 고기 꼬치 앞 줄스린 야시장은 다양한 먹거리 만큼이나 긴 줄을 자랑했다. 유명한 먹거리 앞엔 긴 줄이.. 2015. 8. 24.
푸퉁푸퉁 타이완 둘째날(08/06) 여행기 - 진과스 1. 광부의 도시 진과스진과스는 타이완 섬의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인들이 금광을 채굴하던 광산 지역이다. 금맥이 메마르고 일본인이 떠난 후 버려진 도시가 된 이곳은 이후 지역민들이 관광 단지로 개발하면서 지금의 "예진지" 코스 중 일부가 되었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버려진 광산을 활발히 개척하는 프로젝트가 전국의 광산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진과스처럼 외국인에게까지 확실히 일려진 관광 단지는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아 씁쓸하다. 이곳의 명물이라면 세계에서 가장 큰 금괴가 있다. 그리고 그 금괴를 직접 만질 수도 있다는 사실! 현실주의적인 중국인들은 이곳에서 그 금괴를 만지면서 자신들의 재물운을 빈다. 진과스를 둘러 싼 산과 안개진과스는 산악지대여서 그런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구름과 안개가 도시 전체를 .. 2015. 8. 17.
푸퉁푸퉁 타이완 둘째날(08/06) 여행기 - 예리우 지역 1. "예진지"를 여행하기로 계획을 바꾸다.타이완 여행을 계획하고 처음 들은 이야기는 태풍 사우르델론에 관한 것이었다. 태풍이 타이완으로 북상하고 있고, 예전 우리나라를 강타한 "매미"급 태풍이라는 사실. 그게 이번 여행의 가장 큰 걱정이었다. 본래 둘째날의 계획은 고궁박물원을 보는 것이었지만, 아침에 일어나 바라본 타이완의 하늘은 너무나 맑았다. 그래서 "태풍이 오기 전에 야외 활동을 마친다!"라는 계획으로 "예리우-진과스-지우펀"을 도는 "예진지" 코스를 둘째날 실행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2. 예리우로 이동하는 방법예진지 코스를 도는 방법 중 가장 손쉬운 건 택시 투어를 이용하는거다. 그러나 혼자 움직이는 나에겐 그 택시비가 부담스럽다. 그래서 버스로 이동하기로 했다. 예리우로 가는 버스는 타이베이.. 2015.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