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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만난 세계

책임지는 놈은 없고...

by 영혼의환 2010. 5. 25.
배가 피격됐다.
피격 후 단 몇분 만에 침몰할 정도로 정확한 일격이었다.
어뢰를 쏜 잠수함(정)은 유유히 전투 해역을 빠져나갔다.
피격된 함의 함장과 생존자들은 훈장을 받았다.
피격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람은 없었다.

초병이 근무 중 공격 당했다.
후임은 공격 당한 직후 그 자리에서 숨졌다.
초병을 공격한 이는 유유히 그에서 사라졌다.
선임은 경계실패 책임을 물고 군사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대대장은 사건의 책임을 지고 다른 부대로 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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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태에 유언비어가 나도는 것은 군이 모든 설명의 노력을 다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이중적인 태도 때문이다.

나라 지키라고 무기 사줬더니 무기는 써보지도 못하고 당했다.
부끄러워할 일인데 온 동네방네 떠들고 다닌다.
거기다가 부끄러운 일의 장본인들에겐 상까지 준다.

어뢰에 피격된 것인데 어뢰의 항주음도, 잠수함의 소음도, 그 어떤 것도 음문에 남지 않았다.

중어뢰라면 응당 최고 속도 50노트 이상이다.
당연히 소음이 발생한다.
거기다 공격 전엔 분명 액티브 소나로 천안함의 위치를 찾아야 한다.

그런데 음문은 없다.

뭐지?

포항급 초계함들은 분명 북한 잠수함ㆍ정 탐색에 특화된 대잠 전력의 핵심들 아니었나???

아님 얘들도 예전 공군이 탄두 없는 나이키 미사일로 쇼했던 것처럼, 소나 없이 떠다니는 건가??


아아, 모르겠다.

저 위 높으신 분들이 다 뜻이 있으신 거겠지?

그래.

나도 저 윗분들이 뜻을 펼치시는 것 처럼, 이번 6월 2일에 내 뜻이나 펼쳐 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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