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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읽기

나도 투수가 되고 싶다

by 영혼의환 2010. 5. 1.

아마추어 야구에서 제대로 된 투수를 보기란 참으로 힘든일 입니다. 어쩌다가 걸출한 투수라도 볼라치면 어김없이 선수 경력이 있는 사람이지요. 그만큼 투수라는게 정말 어려운 직책 같습니다. 일단 우리나라 투수 중에 9회 완투를 하면서 계속 직구 스피드를 140km 이상 유지할 수 있는 투수가 몇 명이나 있을까요…일반인이 공을 던지게 되면 100km 넘기기가 힘듭니다.(가끔 공 스피드 재주는 게임장에서 130km 던졌다고 자랑하는 분 계시는데 정확한 수치는 아닌 것 같습니다.)

 

투수가 제대로 된 공을 던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다음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1.온몸의 힘이 끊어지지 않게 전달해주는 유연하고 정확한 투구 폼

2.그러한 폼이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강한 체력

3.거기에 물론 강인한 정신력과 빠른 두뇌회전이 필요하겠죠..

 

그렇다면 좋은 투구폼이란 무엇일까요…사실 정답은 없습니다. 케빈 브라운이 한국에서 야구를 배웠더라면 결코 그런폼으로 공을 던지도록 코치들이 용납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는 모든 교육이 그렇지만 정답을 가르쳐주며 정답에 맞추는 교육을 하지요..그러나 미국에서는 변화구 던질 때와 직구 던질 때의 투구폼이 다르지 않다면 투수 자신의 폼을 최대한 존중해 주며 교육을 한다고 합니다.

 

투수가 와인드업을 하며 왼발을 키킹하는 순간 투수는 전신의 힘을 모으며 오른발에 중심을 모으게 됩니다. 그러다가 키킹했던 왼발을 포수와 일직선이 되도록 뻗으며 폭발적인 중심이동을 통해 왼발로 체중을 이동 시킵니다. 이때 오른발은 거의 땅에 닿을 정도가 됩니다. 왼발에 체중이 실리는 순간 상체는 왼발을 축으로 오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로 대각선을 그리며 스윙을 하게 되지요…

 

 

박찬호의 경우 그의 투구폼은 정말 교과서적인 폼이라서 사실 별로 지켜보는 재미는 없습니다만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폼이라 그가 잔 부상없이 시즌을 이끌어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리조나의 마무리 매트 만테이의 경우 그역시 빠른 볼을 던지지만 전형적으로 상체의 힘에만 의존하는 폼이라 팔꿈치, 어깨 등에 부하가 많이 걸려 부상 당하기 쉬운 폼입니다.

 

 

페드로 마르티네즈를 다저스가 몬트리올로 트레이드한 이유중의 하나는 부상의 위험이 있다는 것 이었습니다. 마치 왼손투수의 커브처럼 휘어들어가는 그의 체인지업은 팔에 많은 무리를 주지요..

 

 

아마추어 야구를 할 경우 사실 전신의 힘을 다 이용할 필요도 없고 이용하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가장 속성으로 빠른 볼을 던지는 방법은 손목의 스냅을 이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 후 팔의 궤적을 고치고 하체에 체중을 실어 던지는 법을 차근 차근 배워나간다면 순수 아마추어도 130km를 던지는 것이 꿈만은 아닙니다. 그러나 누군가 투구폼을 지켜봐주고 고쳐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겠지요…

 

 

다음 글부터는 빠른 공을 던지기 위한 신체 단련법에 대해서 한 템포 늦추고 천천히 이야기 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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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의 원 저자 : 최훈학 님

몇 년 전 한 사회인 야구팀의 사이트에서 갈무리 해 둔 글.

시간이 너무 지나 이제는 그 출처를 찾을 길이 없다.

혹시 아는 분 계시면 댓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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