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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읽기

귀중한 1승!!

by 영혼의환 2010. 6. 13.


귀중한 월드컵 1승을 거둔 날이다.

경기 시작 전.
차범근이 축구 중계 초짜를 데리고 고생하겠단 생각이 먼저 들었다. 어쨌든 SBS는 스포츠 중계 인력은 키워두지도 않고 일부터 저지르는 데에는 선수다. 스포츠 중계는 기술보다 노하우가 핵심이다. 지금까지 시청자들이 그들의 중계를 외면한 데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다.

어쨌든, 선발 라인을 보곤 정성룡이 나왔단 사실과 박주영이 나왔단 걸 보고 안심했다.
난 배나온 키퍼는 믿지 않는다.
박주영이 나왔단 것은 일단 기약없는 뻥축구를 하진 않을 거란 의지를 보여주는거다. 박주영은 후방에서 높게 날아온 공을 스피드로 따라가 슛을 하는 스타일의 선수가 아니다. 그는 어디까지나 아주 짧은 거리에서 공을 가지고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달리며 슛을 할 때 가장 득점률이 높은 선수다. 그래서 그가 고교 시절부터 수많은 득점을 할 수 있는 이유였다.

경기 극초반
그리스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보며 마음을 졸였다. 그러나 곧 우리의 코너부근의 세트피스가 성공! 최종 수비수 이정수의 월드컵 첫 골이었다! 완벽한 득점이었고, 그동안 허정무호가 얼마나 세트피스에 공을 들였는 지 알 수 있는 결정적인 사건이었다.

경기 전반전
측면 공략이 무척 효과적이었다. 이미 지난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이영표가 공격에 나서지 못하고, 차두리가 미숙한 공처리를 보여 주던 모습은 완전히 극복된 모습이었다.
특히 이청용과 차두리의 우측면 콤비네이션은 기가막힌 호흡을 보여주었다. 전반전의 공격 흐름은 거의 두 사람이 주도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
박지성은 상대 수비수를 달고 다니며 미드필더에서 패스 활로를 만들어주고, 우측면은 그렇게 만들어진 공간을 효과적으로 이용했다. 특히 과거와 달리 선수들이 상대 수비를 개인기로 돌파할 수 있었기에 그 효과는 더욱 배가될 수 있었다.
좌측면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었지만, 상대 공격을 1선에서부터 적극적으러 막아낸 점은 우리가 세계 어디서도 빠지지 않는 팁이란 사실을 증명했다.

경기 후반전
후반전은 전반적으론 그리스가 주도하는 형태였다. 특히 그리스가 선수 교체를 이룬 후부턴 그들도 공격의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었다. 특히 미드필더 중앙을 장악하면서 우리 공격을 적절히 차단하는 모습은 그들이 어떻게 유로2004 우승국이 되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다만 그들은 그 후의 공격 찬스를 만드는 데엔 미숙했다. 그들의 공격은 번번히 실패했고, 모든 축구 경기가 그러하듯, 그들 스스로 잡은 분위기를 살리지 못하면서 또 다시 일점을 헌납했다.

두번째 골은 누가 뭐래도 우리의 영웅, 박지성의 골이었다. 월드컵 3회 연속 득점이라는 한국 축구의 금자탑을 쌓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결국 경기는 2:0 으로 우리의 승리! 16강 청신호를 켜며 한반도를 환희에 둘러쌓이게 했다.
(물론 한땐 K리그를 녹화까지 하며 챙겨보던 강양은 스터디과제 속에서 울고 있었지만..;;)

쓴소리
승리는 기쁘지만 아쉬운 점은 여전히 남아있다.
특히 후반전에 보여준 미드필더진의 무기력한 모습은 분명 아르헨티나전에 앞서 갈고 닦아야할 부분이다.
허정무는 그 근본이 수비축구에 있다. 그는 과거 K리그 감독 시절에도 다 이긴 경기를 잠그기에 들어가선 역전패한 경우가 왕왕있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후반전엔 적극적 공세보단 선수비 후역습 형태를 취했지만, 이는 분명 지양해야할 태도다. 역습 전술은 지금 우리 대표팀이 가진 기동성과 양질의 미드필더를 살리지 못하는 전술이다.
더구나 아르헨티나의 공격 속도는 개인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개인 기량을 앞세운 빠른 패스워크에 기인한다. 공을 가지지 않은 선수가 공간을 찾아 달리고, 공을 가진 선수는 원터치 패스로 공간에 있는 선수에게 패스한다.
이 스피드를 따라잡기엔 지금과 같은 수비 형태론 전반전에 선수들의 체력만 소모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또 한가지, 측면 공격이 너무 한쪽 측면에만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측면에서 측면으로 연결되는 패스를 이번 경기에서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런 모습은 우리 공격 루트를 단조롭게 만들고, 최악의 경우엔 공격루트가 봉쇄되면서 공격 기회조차 갖질 못하게 된다.

총평
그래도 나는 오늘 경기를 통해 허정무를 다시 평가하게 되었다.
그리고 SBS는... 스포츠중계에서 마가 뜨고, 음질이 고르지 못하고, 캐스터는 이상한 애드립이나 날리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니?? 뭔 광고는 그리도 많은지...

덧. 축구팀 하나 없는 SK는 왜 월드컵 때만 그렇게 나대냐...;;;



쓴소리
승리는 기쁘지만 아쉬운 점은 여전히 남아있다.
특히 후반전에 보여준 미드필더진의 무기력한 모습은 분명 아르헨티나전에 앞서 갈고 닦아야할 부분이다.
허정무는 그 근본이 수비축구에 있다. 그는 과거 K리그 감독 시절에도 다 이긴 경기를 잠그기에 들어가선 역전패한 경우가 왕왕있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후반전엔 적극적 공세보단 선수비 후역습 형태를 취했지만, 이는 분명 지양해야할 태도다. 역습 전술은 지금 우리 대표팀이 가진 기동성과 양질의 미드필더를 살리지 못하는 전술이다.
더구나 아르헨티나의 공격 속도는 개인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개인 기량을 앞세운 빠른 패스워크에 기인한다. 공을 가지지 않은 선수가 공간을 찾아 달리고, 공을 가진 선수는 원터치 패스로 공간에 있는 선수에게 패스한다.
이 스피드를 따라잡기엔 지금과 같은 수비 형태론 전반전에 선수들의 체력만 소모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또 한가지, 측면 공격이 너무 한쪽 측면에만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측면에서 측면으로 연결되는 패스를 이번 경기에서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런 모습은 우리 공격 루트를 단조롭게 만들고, 최악의 경우엔 공격루트가 봉쇄되면서 공격 기회조차 갖질 못하게 된다.

총평
그래도 나는 오늘 경기를 통해 허정무를 다시 평가하게 되었다.
그리고 SBS는... 스포츠중계에서 마가 뜨고, 음질이 고르지 못하고, 캐스터는 이상한 애드립이나 날리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니?? 뭔 광고는 그리도 많은지...

덧. 축구팀 하나 없는 SK는 왜 월드컵 때만 그렇게 나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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