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
그리고 라디오에선 우연히 이선균의 바다 여행이 흘러나오고...
매번 여름이면 생각나는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
MBC에서 베스트극장으로 내공을 쌓고, 베스트극장 부활 특집이었던 <태릉 선수촌>을 훌륭하게 만들어냈던 이윤정 감독의 첫 미니시리즈.
그 자체만으로도 빛나지만 그 이면엔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청춘의 모습을 여름이란 계절과 함께 그려냈던 드라마.
색감이 너무 예뻤던 드라마.
조연들에게도 따뜻한 시선을 보여줬던 드라마.
공유의 울먹이며 외치던 너만은 날 믿는다고 얘기해야 한다던 대사가 내 가슴에 너무나 깊게 새겨졌던 드라마.
이선균의 사랑이 너무나 아프게 느껴졌던 드라마.
여름이면 지금도 어디선가 그 청춘들이 홍대 앞 커피샵에 모여 있을 것만 같은 그 드라마.
청춘을 그리는 방식.
청춘을 바라보는 방식.
청춘을 이야기하는 방식.
그 모든 것들이 너무 좋았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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