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한번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도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미뤄두던 속칭 <타블로 학력 논란>.
결국 쓸 시간은 없지만, 오늘 블로그를 항해하다 좋은 글을 발견해 그 링크로 대체한다.
인터넷이란 세상이 정말 넓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건 바로 이런 때다.
내 생각과 정말 비슷한 다른 사람의 글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아래는 일부 발췌한 것이다.
인터넷의 글들은 대체로 구술 문화적 특성을 갖는다. 문자 문화적 매체인 책, 편지, 신문 등의 글은 두고두고 보는 반면에 일부를 제외한 인터넷의 수많은 글들은 존재하고는 있지만 읽히지 않기 때문에 사라진 것이나 다름없는 존재가 된다. 마치 내뱉은 말이 순식간에 사라지듯이.
그들의 주장은 일견 논리적으로 보이지만 논리적이지 않은 부분이 많다. 첫 번째, 이들의 주장은 누적적이지 못하고 산발적이다. 예를 들어 타블로가 제출한 NSC증명서는 신정아가 자신의 허위 학력을 증명하는 용도로 쓰였던 것으로 신뢰성이 없다고 했지만, 신정아는 NCS 증명서를 내지 못해 발각된 것으로 NCS증명서가 학력 증명서 중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근거는 잘못 되었다는 반박이 되면 수정이 되어야 하지만 구술문화의 특성상 한 번 퍼져나간 잘못된 말은 끊임없이 전해지므로 잘못된 근거로 잘못 된 주장을 재생산 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
민주주의는 합리적인 것, 효율적인 것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의 목소리를 들으며 함께 살아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중의 판단은 어떤 것이라도 따라야 하는 것이냐고, 아무리 봐도 부적격인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는 것이 민주주의냐고 반문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떤 것이든 부정적인 면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없다. 타블로사건에서 파시즘을 보기도 했지만 대중들이 자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 또한 알 수 있다. 타진요에서 내어놓는 논리가 왜곡되어 그럴듯 해 보이는 자료들을 보고, 대중들은 이것이 잘못된 것임을 알고 여론을 바꾸어 놓고 있다. 대중의 다수가 생각만큼 무지한 것은 아닌 것이다.
출처 : 상기 링크의 본문
P.S 지난번에 난 강군에게도 말했지만... 이번 타블로 사태는 그저 강혜정의 팬이었던 "왓비컴즈"가, 혼전 임신으로 자신의 우상이 결혼하게 되자 벌인 일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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