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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교육 읽기

최지현ㆍ서혁 『삶과 화법』 집단화법 부분 요약

by 영혼의환 2010. 5. 9.

 

 

제 12장 집단 화법

학습목표

- 토의ㆍ토론의 특성과 구실을 안다.

- 토의ㆍ토론의 준비 절차와 방법, 주요 요력을 익힌다.

- 토의ㆍ토론의 다른 상황에 실제 적용하고 평가할 수 있다.

많은 분야에 있어서 주어진 문제에 대한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의견이 나오는 것이 인간 사회이다. 그러한 경우에는 서로 각자의 의견을 충분히 개진(開陣)하여 서로를 이해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주어진 문제를 공동으로 쉽게 해결할 뿐만 아니라, 각자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어 가질 수 있으며, 원만한 대인 관계와 협동 정신까지 드높일 수 있다.

민주주의가 발달한 나라일수록 이러한 방식을 충실히 거침으로써 상호간의 불신과 다툼 같은 모순을 해결하고 공동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여 왔다. 그리고 이러한 방식은 개인으로 하여금 가소그이 폭과 깊이를 넓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장에서는 민주사회의 발전을 위해, 주어진 문제를 상호 협력 하면서 또는 상호 경쟁하면서 지혜롭게 그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있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토의ㆍ토론의 주요 특성과 구실, 여러 종류의 차이점과 사용 용도, 준비 절차와 방법, 주요 요령 등을 익혀서 실제 다른 상황에 적용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하였다.


구     분

토의ㆍ회의

토론

대중 설득 연설

목     적

 정보ㆍ의견 교환

 주장과 설득

 주장과 설득

주     장

 다양한 주장

 두 가지 주장

 오직 한 쪽 주장

말하는 이

 모든 참여자들

 양편 주장자들

 각 편 주장자 혼자

상호 관계

 상호 협조적

 상호 경쟁적

 주로 일방적


1. 토의의 방법과 실제


  1) 토의의 개념과 특성

토의란, 어떤 공통된 문제에 대한 최선의 해결안을 얻기 위하여 여러 사람이 모여서 의논하는 말하기 양식이다. 토의에서는 하나의 문제에 대하여 다양한 의견이 교환되어야 하므로, 가능한 참가자 전원이 의견을 제시하고 여러 방안에 대한 검토와 협의가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토의에 참가하는 사람은 집단 사고의 과정을 통해서 공동의 이익과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식을 지녀야 한다. 이러한 특성을 지닌 토의는 토론과는 다르다. 토의는 어떤 합의점이나 해결 방법을 찾는 협동적인 의사소통 과정이다. 반면 토론은 토의를 하다가 의견이 찬반 양쪽으로 갈릴 경우, 양쪽이 각각 자기편 주장을 받아들이도록 상대편을 설득하는 경쟁적 의사소통 과정이다.



  2) 토의의 여러 종류


    (1) 원탁 토의

10명 내외의 소수의 사람들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주어진 토의 문제를 분석하고 진단하며 나아가 그에 대한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토의 방식이다. 비공개적 자유 토의의 대표적인 형태로서 대화 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참여자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어 주어진 토의 문제에 대한 의사 결정을 쉽게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므로 어떤 문제의 해결 방안을 결정하는 데 적합하며 여러 사람들이 공동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이해하는 데도 많이 사용된다.




    (2) 패널 토의

주어진 토의 문제에 대한 전문 지식을 지닌 몇 사람(대체로 3~6인)의 토의자들이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일반 청중 앞에서 토의 문제에 대한 정보나 지식, 의견이나 견해 등을 나누는 공개적 토의이다. 토의가 끝난 뒤에는 청중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그에 대하여 토의자들이 답변하는 질의-응답 시간이 주어진다. 따라서 이 토의는 시사 또는 학술 문제 등에 관한 정보나 의견 등을 청중 참여자들에게 알려주면서 그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의에 많이 이용된다.


    (3) 심포지엄

패널 토의와 그 방식이 비슷하다. 그러나 토의 문제에 전문적 지식을 지닌 몇 사람이 토의하는 대신, 토의 문제를 여러 측면(대체로 4~5개)으로 나누어 각 토의자가 각 측면에 대한 정보나 자기의 견해 등을 연설, 강연 등의 형식으로 간단히 발표(10분 이내)한 뒤, 청중과 질의-응답식 토의를 벌이는 것이 패널 토의와 다르다. 각 토의자가 서로 다른 측면이나 관점에서 이야기해야 하며, 토의자는 각 측면의 전문가나 대표자를 선정해야 한다.


    (4) 각종 포럼

포럼도 패널 토의나 심포지엄과 그 형식이 대체로 비슷하나, 어떤 문제에 대하여 많은 식견을 지닌 사람이 혼자 그 문제에 대하여 여러 가지 견해를 이야기한 다음, 청중 참여자들과 질의-응답을 벌이는 방식의 토의이다.




    (5) 회의

공동으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두 사람 이상이 모여서 협의하여 의제(議題)를 채택하고, 참석자들의 동의를 얻어 의제에 관련된 사항을 결정하는 과정을 말한다. 회의의 종류에는 학급 회의를 비롯하여 국회의 정기 통회와 임시 총회, 각 기관의 임원 회의 등이 있다. 회의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목적 확립, 면밀한 사전 분지,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협조, 회의 규칙에 따른 원만한 운영 등이 전제되어야 한다. 회의의 10대 원칙은 다음과 같다.

<회의의 10대 원칙>

회의 공개의 원칙

평등의 원칙

정족수(定足數)의 원칙

다수결의 원칙

일의제(一議題)의 원칙 회의에서는언제나한번에한의제씩차례로다루어야함

소수 존중의 원칙

발언 자유의 원칙

일사부재의의 원칙 부결이나 의결된 의안은 그 회기 중에는 다시 토의에 붙이지 않음

비폭력의 원칙

회기 불계속의 원칙 의결되지 못한 사항은 다음 회기에서 자동적으로 폐기

한편 동의(同議:회원이 예정된 의제 이외의 의제를 제출하는 것)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원동의(原同議)

원안. 제일 처음 나온 동의.

보조 동의(補助同議)

수정 동의, 연기 동의, 토론 종결 동의. 원동의를 보조하는 동의

부수 동의

임시 동의. 원동의 처리 중 의장이 회의 규칙을 어기거나 정상적으로 회의를 진행시키지 않음으로 생기는 동의.

우선 동의(優先同議)

일정 변경, 휴식, 폐회 등에 관한 동의.

동의 처리 순서

우선 동의 → 부수 동의 → 보조 동의 → 원동의

그리고 회의에서 나온 원동의 등에 대한 의결 방법으로는 만장일치제, 종다수결, 다수결 등이 있다.

만장일치

회의 참가자 모두가 찬성하여야 되는 경우

종다수결

비율에 상관없이 많은 수의 의견에 따르는 것

다수결

구성원의 과반수 방식. 참가자의 과반수 방식. 구성원의 2/3 방식. 참가자의 2/3방식.


  3) 토의의 준비와 절차와 방법

    (1) 토의의 과정과 준비 절차

토의 참가자들은 토의의 일반적인 순서를 염두에 두고, 주제와 관련된 자료를 철저히 검토하여 발표할 의견을 정리한 후, 토의에 참석하여야 한다.

우선 사회자는 토의하고자 하는 문제를 제시한다. 토의하는 이유를 참가자 전원에게 전달하여 논의할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여야 한다.

둘째, 확정된 문제를 조사하고 분석하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토의의 주제를 발생하게 한 원인과 요인 등을 조사하고,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셋째, 문제에 대한 조사와 분석이 끝나면 해결안을 제시하여야 한다. 합당한 근거와 필연적인 이유를 들어 구체적인 해결안을 제시하도록 한다.

넷째, 제시된 해결안의 장단점, 실현 가능성 등을 세밀하게 따져 본 후, 최선의 해결안을 선택한다. 이 때에는 개인의 입장이나 이익을 버리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가장 바람직한 해결안을 선택하여야 한다.

다섯째, 해결안이 마련되었으면, 이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하여야 한다. 이상적인 해결안을 마련해 놓았어도 그것을 실행하지 못하면 토의의 의미는 없어진다.

이처럼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면 최소한 다섯 단계로 나누어 그 해결 방안과 실천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 이와 같은 체계적인 사고 과정을 반사적 사고(反射的思考)라고 하는데, 토의 과정은 바로 이러한 사고의 과정이다. 따라서 토의의 준비나 실제의 토의에서도 대체로 이와 같은 사고 과정에 따라 해 나가면 된다.


    (2) 토의 문제의 선정ㆍ서술

토의 문제는 시의적절하며 토의할 가치가 있고 모든 참여자들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선정한다. 이 때 토의 문제는 ‘환경 문제’니 ‘공해 문제’니 하는 식으로 단어 형태로 서술해서도 안 되며, ‘모든 국민은 환경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식으로 평서문 형태로 서술해서도 안 된다. 그 대신 ‘환경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하는 식으로 반드시 의문문 형태로 서술해야 한다. 그러나 ‘예’또는 ‘아니오’라는 대답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토의 문제는 크게 세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 사실적 문제 : 어떤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한 토의 문제. ‘환경 보호를 위한 정부의 대책은 무엇인가’

  - 가치적 문제 : 어떤 문제에 대한 평가를 위한 토의 문제. ‘정부의 환경 보호 정책은 과연 효과적인가’

  - 행동적 문제 : 정책적 문제. 어떤 문제의 해결을 위한 토의 문제. ‘샛강을 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3) 토의 문제에 대한 조사 연구

토의 문제에 관한 사전 조사 연구에서는 먼저 무엇을 조사하고 연구할 것인지를 생각하는 한편, 이미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더 조사, 연구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결정한다. 그리하여 조사한 자료와 그 출처는 카드 등에 정확히 기록하여 토의장에 가지고 나가도록 한다.

구체적인 토의 사항은 ‘의제(議題)’라고 하는데 토의를 효과적으로 진행하려면 우선 이러한 의제를 미리 구체적으로 작성해 놓아야 한다. 의제는 반사적 사고 과정의 다섯 간계에 따라 각 단계에서 토의할 구체적 사항을 개조식(個條式)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들 하나 하나에 대하여 차례로 토의를 벌여 나가야 토의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한편 패널 토의와 심포지엄 등을 할 경우는 며칠 전에 토의자들과 사전 모임을 갖고, 각자가 맡을 역할과 토의 사항들을 정확히 알려주고, 어떠한 순서로 토의를 진행할 것인지를 협의해야 한다.

끝으로 언제, 어디서, 얼마 동안 토의를 할 것이냐를 결정하여 모든 토의 참여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알려주는 동시에 공고도 해야 한다.


  4) 토의의 실제 요령

    (1) 토의 사회자의 역할

그의 임무는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는 토의의 계획과 준비요, 둘째는 토의의 실제적 진행이요, 셋째는 토의가 끝난 뒤 그 내용을 정리하여 보고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활용하도록 제공하는 임무이다.

세 가지 중 실제 토의의 진행 임무가 가장 중요한데, 이는 다시 과제 해결의 임우와 토의 분위기를 만들고 유지하는 임무로 나눌 수 있다. 과제 해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토의 참여자들에게 토의 문제를 명확하게 규정해 주고, 토의 사항들을 순서대로 제시해 주면서 그에 대한 적극적이고 진지한 의견 교환을 장려하되, 토의가 빗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때때로 토의 내용을 요약하고 종합해 주면서 토의 문제에 대해 어떤 결론을 얻는 방향으로 토의를 유도해 나가야 한다.

사회자는 자유롭고 편안하며 협조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유지시키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특정 토의자가 발언 기회를 독점하지 않도록 하면서 발언 기회를 균등하고 공정하게 배분하며, 토의자들 사이의 갈등과 의견 충돌 등을 조정하고 해결해 주어야 한다.


    (2) 토의 참여자의 역할

토의 참여자들이 토의 문제에 대한 사전 지식을 미리 갖추고 해결 방안 등도 미리 생각해 두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적극적이고 열성적으로 참여하되 협동 정신을 발휘하여 다른 참여자들과 함께 토의 목적을 달성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절차를 숙지하고 사회자의 지시에 따라 질서를 지켜야 한다. 항상 예의 바른 태도로 이야기 한다. 혼자 너무 오랫동안 이야기하는 것을 삼가고, 다른 참여자와의 의견 충돌을 피하면서 합의점을 찾도록 항상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훌륭한 듣는 이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훌륭한 그리고 건설적인 토의 참여자는 자기 의사를 적극적으로 발표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의사와 발언권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다.


2. 토론의 방법과 실제


  1) 토론의 성격

토론이란 어떤 논제에 대하여 찬성자와 반대자가 각자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하면서 자기 의견의 정당함과 상대방 의견의 부당함을 주장하는 말하기 형태이다. 민주 사회에서는 의견이 대립이 발생하면 그것을 주제로 공개적인 토론을 하게 되고 일반 사람들은 그 토론에서 전개된 내용을 신중히 검토하여 자기 나름의 판단을 내리게 된다. 토론은 이처럼 사회의 유지와 발전을 위하여 더없이 필요한 장치이다.


  2) 토론의 형식

일반적으로 토론의 형식에는 2인 토론, 직파식 토론, 반대신문식 토론 등이 있다.


    (1) 직파식 토론

논제에 대하여 긍정적인 편과 부정적인 편이 서로의 논거를 직접 반박하여 논파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토론의 한 형태이다. 이러한 형식의 토론은 논제의 접근 방법이 다르고 시간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특정한 문제 해결안을 선택할 필요성의 여부나 제시된 대안의 이익과 불이익 등의 포괄적인 논점들만 다루게 된다.

전형적인 직파식 토론의 진행 절차는 토론 시간이 약 1시간일 때, 대체로 제1긍정적 토론자 → 제1부정적 토론자 → 제2긍정적 토론자→제2부정적 토론자 → 제1긍정적 토론자의 지지와 요약 → 제1부정적 토론자의 지지와 요약 → 심판의 결론 요약 및 선포로 이루어진다.

직파식 토론에서는 심판이 토론을 언제나 중단시킬 수 있다. 다시 말해 심판은 결론이 나왔다고 생각되면 어느 순간에라도 토론을 끝낼 수 있는 것이다.


    (2) 반대신문식 토론

주어진 논제를 중심으로 긍정 혹은 부정의 입장에 있는 토론자에게 상대편의 토론자가 질문을 통해서 상대방의 논지를 반박함으로써 토론의 승부를 가리는 방식의 토론이다. 반대신문식 토론의 장점은 철저한 연구와 준비 기간 동안 계속해서 자극이 주어진다는 점이다. 그리고 깊이 있는 논의를 하고 나아가 부당한 결론의 도출을 방지한다는 점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반대신문식 토론의 단계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절차에 따라서 진행된다.

△ 긍정적인 입장의 발표

  - 긍정적 토론자에 대한 부정적 토론자의 질문

  - 증정적 토론자에 대한 청중의 질문

△ 부정적 입장의 발표

  - 부정적 토론자에 대한 긍정적 토론자의 질문

  - 부정적 토론자에 대한 청중의 질문

△ 부정적 입장 찬성자의 발표

△ 긍정적 입장 찬성자의 발표


  3) 토론의 준비와 계획

토론의 문제는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문제를 선정해야 한다.


    (1) 토론 논제의 서술

토론 문제가 선정되면, 이에 대한 논제(論題)를 서술한다. 논제란, 토론 문제의 해결에 관한 어떤 제안이나 주장을 말한다.

토론에서는 바로 이러한 논제를 놓고 토론을 하게 되는데, 그 종류에는 설득적 말하기에서와 같이, 사실적 논제와 가치적 논제 그리고 행동적(또는 정책적) 논제 등이 있다. 토론의 모든 논제는 논증이나 검증을 통해 그것이 입증 또는 부정될 수 있도록 선언적인 평서문으로 서술한다. 그리고 그 제안자나 찬성자 편에서 논증의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논제는 찬성 편에서 서술하되 간단명료하며 공정하게 서술해야 한다.


    (2) 예상 쟁점의 발견

논제가 확정되면, 이를 분석하면서 예상 쟁점들을 찾아야 한다. 쟁점이란, 논제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 여러 이유들 중에 양쪽이 서로 양보하거나 인정할 수 없는 것으로, 곧 논쟁의 핵심 대상이 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토론을 하려면 이와 같은 쟁점들을 예상하여 찾아내서 그것을 중심으로 토론을 준비해야 한다. 논제를 미리 찾으려면, 마치 의사가 환자를 다루듯이, 토론 문제를 놓고 여러 각도에서 진단도 하고 분석도 해 보아야 한다.


    (3) 논증ㆍ반증 방법의 강구

예상 쟁점들을 찾으면, 그 다음 그것들에 대하여 상대편과 어떻게 토론을 벌일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강구해야 한다. 어떤 주장의 논증 방법에는 앞서 설득적 말하기에서 언급한 연역법, 귀납법, 유추법 등이 있다. 이들 방법 중 어떤 것을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도 세워야 한다. 이 밖에도 효과적인 토론을 위해서는 상대편 주장을 어떻게 공박할 것이며, 상대편의 공박을 어떻게 방어하고 반박할 것인지 등에 관한 계획도 세워야 한다.


    (4) 증거 자료의 수집ㆍ검증

입증이나 반증을 하려면 이에 관한 필요한 증거 자료(논거)들도 수집해야 한다. 증거 자료에는 통계, 사례, 실례 등의 사실적 증거와 정황적 증거 및 전문가의 의견, 관찰자의 증언 등의 의견적 증거 자료가 있다. 일단 수집한 증거 자료들은 반드시 그 정확성과 신뢰성 등을 검증해 보아야 한다. 증거 자료의 검증에서는 우선 그것이 증거로서 적합한지 검토한 다음, 그 출처가 믿을만한지 검토해 본다.

그리고 질과 양을 검증해 보아야 하는 데, 질(質)의 검증은 주어진 자료가 사실임을 증명할 수 있는가, 일관성이 있는가, 정확한가, 최근의 자료인가 등을 검토하는 것이다. 양(量)의 검증은 자료가 충분하며 완벽한지를 검토하는 것이다.


    (5) 토론 개요의 작성과 연습

증거 자료의 수집과 검증이 끝나면, 전체적 토론의 개요를 작성한다. 그것에는 자기편에서 말할 내용뿐 아니라, 상대편에서 이야기하리라고 예상되는 내용과 그것에 대한 반론 내용도 모두 포함해야 한다.


  4) 토론의 방법

    (1) 토론의 진행 절차

토론이 시작되면, 사회자는 토론 문제와 이를 토론하게 된 이유를 간단히 밝히면서 논제를 참관 청중에게 알려 준다. 이어서 각 토론자의 주요 인적사항과 토론에서 맡은 역할을 소개 → 토론자의 인사 → 배심원 소개 → 토론 규칙 소개 → 첫 번째 토론자의 토론 시작 → 반대편 첫 번째 토론자 이야기 → 그 다음 토론자들이 차례로 이야기.


    (2) 토론의 요령

일반적으로 토론의 요령은 다음과 같다.

자기 주장을 분명히 제시

상대를 납득시켜 동의하게 함

자기 논지를 분명히 개진

상대 논거의 문제점 지적

상대의 주장을 일단 인정

자기 토론의 요점 명백히 함


    (3) 토론의 규칙

1. 논제는 하나의 주장만 포함하는 긍정 명제이어야 한다.

2. 사전에 양측에 공평하게 방언 시간, 발언 순서, 발언 횟수를 정해 준다.

3. 긍정 측에서 발언하며, 마지막 발언도 긍정 측이 한다.

4. 토론은 원칙적으로 구두로 한다.

5. 토론이 끝나면 판정하고 결과에 승복한다.

  ※ 사회자 관련 보충자료


<사회자의 형태>

유      형

특      징

독  재  형

 ㆍ회의의 규칙과 절차를 무시하고 자신의 의사대로 운영

 ㆍ자기와 대립된 의견은 규탄하고 회의가 끝난 뒤까지 감정적 대립

위  장  형

 ㆍ자신에게 불리한 듯한 사실이나 정보는 숨김

 ㆍ교묘한 방법으로 자기의 견해로 결론을 유도해 나감

자유방임혐

 ㆍ모든 참석자들에게 자유로운 의견과 생각 개진 기회 제공

 ㆍ제시된 의견에 대해 논평, 정리 않음 → 결론을 얻기 힘듦

민  주  형

 ㆍ회의 목표를 염두에 두고 참가자의 능력을 믿음. 사회자의 역할 숙지

 ㆍ참석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이나 생각을 개진할 기회 제공

 ㆍ의견을 집약하여 가장 좋은 결론을 얻는 데 공헌

 ㆍ문제 해결에 가담하였다는 성취감을 참석자에게 줄 수 있음


<참가자 다루는 방법>

유    형

원      인

해  결   방  법

침 묵 파

천성적으로 과묵 / 수줍음. 의제에 대한 자신감 결여

ㆍ회의 목적에 관심 없거나 다른 문제에 골몰

ㆍ무언의 항거

ㆍ회의 시작 전 대화를 통해 말하기 쉬운 것을 이야기시켜 말문을 열어 줌.

ㆍ참석자를 알맞게 칭찬, 생각의 여유 제공

ㆍ구체적이고 세밀하게 문제를 추구해 토의에 이끌려 오도록 유도

ㆍ자극을 주기 위해 고의로 반대 의견 강조

말많은이

ㆍ회의를 자기 선전 장으로 이용 / 경쟁심

ㆍ참가자보다 제반 지식이 많거나 사고가 빨라 갑갑증을 느낌

ㆍ요령부득으로 문제의 초점을 찾지 못함

ㆍ옆 사람과 수군거림

ㆍ희의 전 양해 구함

이야기를 중단시키고 다른 참석자에 발언 기회 부여

ㆍ발언 시간을 알리고 엄수 당부

ㆍ회의 기록과 같은 다른 일을 맡김 / 사회자 옆에 앉힘

ㆍ수군거리는 이야기 전체에 하도록 유도

과 격 파

ㆍ원칙과 규칙을 내세우며 자기 나름 단정하여 다른 사람 비판

ㆍ한 번 내세운 의견이 틀려도 절대 굽히지 않고 그릇된 결론 주장

ㆍ궤변론자

ㆍ다른 의견을 비틀어 까다롭게 해석

ㆍ다루기 힘든 주제를 내세움/결론 미리 주장

ㆍ호전적인 태도

ㆍ상황을 그대로 참석자들에게 보여 전체의 판단에 맡김

ㆍ주제와 다른 과격한 의견이 나오면 회의 목적과 취지를 밝힘

ㆍ극단적 문제는 추후 별도로 다루도록 함

문제를그참석자에게되물어어떻게하겠냐고물음

ㆍ솔직하게 이야기하거나 유머로 상황 해결

ㆍ논쟁을 아예 피함


<사회자의 타부>

ㆍ바보 같을 정도로 지나친 공손한 언어

ㆍ의욕 과잉이나 의식 과잉

ㆍ저속한 말을 쓰며 잘난 체하기

ㆍ강렬한 발언자나 보스에 끌려감

ㆍ함부로 외래어, 외국어 남용

ㆍ특정인에게만 신경 쓰는 것

ㆍ한자어의 남용

ㆍ참석자에게 응어리가 남는 행동

ㆍ경칭(敬稱)의 남용이나 아첨의 말

ㆍ참석자가 허무함을 느끼게 하는 진행

ㆍ저질의 속어나 유치한 말

ㆍ사회자의 목적을 상실하는 행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