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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만난 세계/13.12.30-14.01.02 간사이

새해를 일본 간사이에서 보낸다!! 그 첫 날!!(1)

by 영혼의환 2014. 1. 4.

막연하게 동경하던 해외여행.


그 첫 시작은 감사하게도 나의 절친 강군과 함께, 일본으로 가게 되었다.


초등학교 시절 모리스 르블랑의 <아르센 뤼팽> 시리즈를 시작으로 평생 덕후(?)의 길을 걸어온 나에게 일본은 친숙하면서도 미운 나라다.

역사적으로는 참으로 미운 나라지만, 중고등학교 시절의 애니, 만화 덕질과 대학 초창기의 일본 드라마 덕질 덕분에 친숙하기도 하고.


강군은 이미 두차례 일본 간사이 지방을 다녀온 경험이 있었지만, 몇번을 가도 다시 가고 싶다는 이유로 나와 함께 해주었다.


12월 29일 일요일 저녁을 강군의 60평형 아파트에서 보내고,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에서 김해공항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에 새벽 6시 탑승!


새벽길이라 한시간만에 김해 공항에 도착.



9시 출발 비행기에 타려면 빠듯할 것 같았던 시간은 덕분에 여유롭게 탑승을 기다릴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의, 다른 비행기 탑승을 도촬.

내가 타는 모습을 셀카로 찍기엔 DSLR은 너무 무겁다. (-_-;)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 역에서 교토역으로 이동하는 전철에 있던 "제52회 전오사카왕장전" 포스터.

우미노 치카의 만화 <3월의 라이온>에서 보던 왕장전을 여기서 보게 될 줄이야!


간사이 공항 역에서 교토로 가는 기차는 여러종류가 있다. 우리는 급행을 탔다.


전철에서 찍은 일본 마을의 모습.


엄청 절도있는 동작으로 전철 출발을 지시하던 역무원 아저씨.


교토역에 도착해 "도미인 프리미엄 교토에키마에(교토역 앞) 호텔"에 체크인하고, 교토역 10층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교토역은 놀라울 정도로 컸다. 전철역 주제에 11층까지, 넓이도 어마어마했다.


어마어마한 인파.

일본 만화나 영화, 드라마 등등에서 등장인물들은 늘 역에서 만나고 역에서 논다.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일본인들에겐 전철역이 일종의 시내이자 생활 중심지의 역할을 하는 것같다.


교토역 10층은 라면 가게들이 바글바글하게 모인, 일종의 라멘 골목(?)이다.

모든 라면집마다 저 정도의 대기는 당연한 수준이었다.


우리가 주문한 라멘.

우리가 먹은 라멘 가게는 국물에 면을 찍어먹는 라멘이 전문이었지만, 우린 그냥 일반적인 라멘을 주문했다.

맛 : 분명 조미료 맛이 난다. 그러나 국물에서 깊은 맛이 난다. 면은 우리나라의 국수나 봉지라면보다 좀 더 꼬들꼬들하다. 전체적으론 "중" 정도의 맛.


점심을 먹고 간 헤이안 신궁(헤이안 진구)의 입구.

본래는 키요미즈테라, 헤이안 신궁 순서로 돌아다닐 생각이었지만, 점심 식사가 늦어지면서 키요미즈테라는 다음날 아침으로 미뤘다.

<소년탐정 김전일>을 통해서 알게 된, 신사의 입구가 거대한 크기로 우뚝 서 있다.


신궁의 입구에는 입과 손의 불결을 씻어낼 우물가가 있다.


신궁 내부의 문.


신궁의 지붕.

우리나라의 건축과는 달리 지붕 위에 망루 형태의 건물이 더 올라가 있는 모습을 취하고 있는 것이 특징.

뿔처럼 생긴, 지붕 위의 지붕이 신기하다.


헤이안 신궁을 방문한 일본 전통의상을 입은 현지인을 찍었다.

투박한 일본 발음의 내 부탁을 흔쾌히 들어준 이들에게 감사를~~


헤이안 신궁을 나오며 마주친 또다른 현지인.

새해가 다가오기 때문인지 전통의상을 입은 현지 젊은이들이 많이 보였다.


헤이안 신궁을 나와 기온 거리로 향할 땐 버스가 아니라, 도보로 이동했다.

먼 거리지만, 이번 여행의 목적 중 하나가 이곳 사람들의 삶을 보고 싶은 것이었기 때문에 관광 코스가 아닌 일반 거리를 걸었다.

영국판 Top Gear를 보면서 늘 부러웠던 것들 중 하나가 그들은 관광이 아니라 자동차로 그 나라의 삶과 일상, 풍경을 본다는 것이었다.

비록 금전적 문제 때문에 그들처럼 2~5억 짜리 컨버터블이나, 중고차로 돌아다닐 순 없었지만 튼튼한 두 다리로라도 그렇게 해야지.


일본엔 놀라울만큼 자판기가 많았다.

과장을 보태면 10m 간격으로, 사실적으로 표현하자면 50m 간격으로 자판기가 있었다.

심지어 아주 작은 골목, 주택 뒷골목에도 그렇게 자판기가 있었다.


한국 관광객인 우릴 신기하게 바라보던 개.


만화책에서만 보던 일본의 집.

후쿠야당의 딸들이 나올 것만 같다.


교토는 도시 전체에 문화재가 넘쳐 흐른다. 

골목을 따라 걷다가 발견한 신사.

가이드북에도 안 나온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