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28 단편소설 <담배> 2부 침대에 누운 그녀는 쉬 잠들어 버렸다. 숨소리조차 내지 않으며 잠든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밖으로 나섰다. 그림자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길게 늘어나 있었다. 난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입에선 담배가 떠날 생각을 않았다. 무슨 생각인지 계속 담배만 떠올랐다. 한참을 걸어 도착한 곳은 박물관이었다. 박물관에선 ‘인체의 무한한 신비! 세계 순회전’이 한창이었다. 난 무작정 표를 사 안으로 들어갔다. 담배가 아닌 다른 것을 생각하고 싶었다. 무엇이든 상관없었다. 담배만 아니라면, 담배만 생각나지 않게 한다면 무엇이든 상관없었다. 이대로 가다간 나마저 무너져 버릴 것만 같았다. 폐관 때가 다 되가는 전시관은 시끌시끌했다. 견학 나온 유치원생들이 교사를 따라 전시관 밖으로 나서고 있었다. 노랗고 하얀 체육복을 .. 2010. 4. 25. 단편소설 <담배> 1부 5월이지만 밤바람은 차갑기만 하다. 강물을 그득하게 실은 바람은 민물 냄새가 진동한다. 나는 민물 냄새에 코를 킁킁거려 본다. 민물 냄새는 쉬 가시지 않는다. 달조차 뜨지 않은 밤, 강가는 적막하다. 바람이 펄럭이는 소리도, 강물이 흐르는 소리도 들리지 않고 민박집의 불빛도 닿지 않는다. 쥐 죽은 듯한 적막감은 알 수 없는 불안감을 일으킨다. 난 주머니를 뒤적거려 담배를 찾는다. 재킷 안주머니에서 담배가 손에 잡힌다. 짜부라진 마일드세븐 갑에선 허리가 부러진 담배 한 개비가 나온다. 젠장할 쪽바리 담배! 난 담배를 강둑 위로 던졌지만 바람에 실린 담배는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 버린다. 젠장. 다시 담배 한 개비를 꺼내자 담뱃갑은 텅 비어버린다. 담배는 허리가 휘어 있다. 지지리 궁상맞군. 중얼거리며 난 .. 2010. 4. 25.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朝鮮Proleta藝術家同盟) ※1925~35년에 활동했던 진보적 문학예술운동단체. 약칭은 카프(KAPF : Korea Artista Proleta Federatio)로 이는 에스페란토어에서 따온 것이다. 3․1운동 이후 노동자계급을 비롯한 민중을 민족해방운동의 본 문인들이 문학도 프롤레타리아 해방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목적으로 조직된 문예운동단체이며 소련의 라프(RAPP), 중국의 중국좌익작가연맹(左聯), 일본의 나프(NAPF)와 뜻을 함께하는 단체이다. 1. 성립과정 1921~22년 각종 신문이나 잡지에 민중문예․생활문예 등의 필요성과 러시아의 새로운 문학론을 소개하는 글이 많이 발표되었는데, 이 글들은 이전의 낭만적․퇴폐적 문학에 대한 비판과 문학의 계급성에 대한 소박한 인식을 보여준다. 이러한 인식은 1922년 9월경에 조직된 .. 2010. 4. 25. 구글과 Chess.com에서 제공하는 ichess 며칠 전 googlei가젯에서 추가한 chess.com 무료 체스 게임. www.google.com/ig에서 ichess가젯을 추가하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물론 chess.com에서 무료로 가입하고) 구글 아이디와 연동되어서 i구글 메인 페이지에서 바로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홈 버튼을 클릭해서 들어가면 내 순위, 상대 정보, 랭킹, 현재 진행 중인 게임 등등을 확인할 수 있고, 진행 중인 게임을 클릭하면 내 차례에 말을 옮길 수 있다. 다른 체스 게임들이 상대방과 실시간으로 접속해서 즐기는 것과는 달리, 이 게임은 행마 제한 시간이 1일~5일이라 기한 내에만 말을 옮기면 되는 형식이다. 즉, 굳이 상대방과 동시 접속을 할 필요가 없다는 거다. 그간 체스는 하고 싶지만 몇시간이고 시간내서 게임하.. 2010. 4. 24.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32 다음